뽕녀 ㅡ 미성하
미움도 설움도 알고도 모르는체
한평생 바보처럼 살았던 며느리
고추매운 시집살이 홀로 우는 한세상
가신님 모습안고 철따라 뽕을 따며
잘살아 보자고 잘살아 보자는
뽕녀의 굳은 마음 하늘만이 아오리다
눈보라 모진 바람 꽃바람에 쫓기듯
얼어붙은 저 가슴엔 봄은 언제 오려나
한많은 시집살이 울어 예는 한세월
뽕나무 그루마다 눈물이 얼룩져도
잘살아 보자고 잘살아 보자는
뽕녀의 일편단심 저 땅만은 아오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