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 원-장한몽.미워하지 않으리.허무한 마음
달빛잠든 부벽루 푸른 난간에 기대고서
다시는 못올 내사랑 옛노래를 불러
옛노래를 불러 보련다

둘이만나 놀던곳 불러보아도 속절없어
대동강 푸른 물위에 피눈물이 넘쳐
피눈물이 넘쳐 흐른다

대동강변 모란봉 춘풍 추우도 몇몇해냐
능라도 모랫사장에 장부한을 실어
장부한을 실어 보낸다
목숨걸고 쌓아올린 사나이의 첫사랑 그라스에 아롱진
그님의 얼굴 피보다 진한사랑 여자는 모르리라
눈물을 삼키며 미워하지 않으리
피에맺힌 애원도 몸부림을 쳐봐도 떠나버린 그님이
다시올소냐 사나이 붉은순정 여자는 모르리라
입술을 깨물며 미워하지 않으리
마른잎이 한잎두잎 떨어지던 지난 가을날 사모치는 그리움만
남겨놓고 가버린사람 다시또 쓸쓸히 낙옆은 지고 찬서리 기러기
울며 나는데 돌아온단 그사람은 소식없어 허무한 마음

다시또 쓸쓸히 낙옆은 지고 찬서리 기러기 울며 나는데
돌아온단 그사람은 소식없어 허무한 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