묵계월 노래가락
발없는 청산(靑山)이오 태(態)없는 유수(流水)로다
발없는 청풍(淸風)이오 임자없는 명월(明月)이라
이 중에 병없는 이 몸이 분별(分別)없이 늙으리라

녹양(綠楊) 천만사(千萬絲) 가는 춘풍 매어두며
탐화봉접(探花蜂蝶)인들 지는 꽃을 어이하리
아무리 사랑이 중한들 가는 님을

바람이 물 소린가 물 소리 바람인가
석벽(石壁)에 걸린 노송(老松) 움추리고 춤을 추네
백운(白雲)이 허위적 거리고 창천(蒼天)에서 내리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