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혁구 심장이 뛰질 않아
한 달에도 수십 번의 소개팅
이번에도 비슷한 년 오겠지
습관이 된 체념 습작이 된 과거
속에 널 여전히 지우지 못해
모두 나를 구석에 몰아넣고
내손 아닌 내 손에 쥔 것만을 원해
모두 잃어도 사랑하나 잡길 원해
다 가진 내게도 사랑은 사치였네

사라졌다 믿었던 사랑이란 감정
난 널 보며 알 수 없는 두려움에 빠져
다치고 다쳐도 계속 허락하는 가슴이
싫어 또 한번 상처를 잊어

너가 원하는 사랑도 같다는 걸 알어
가진 건 이거 뿐이잖아 모두 바쳐
비어가는 가슴과 쌓여가는 네 손
끝을 알아버린 가슴엔 안개뿐

너도 오늘이 지나면 나를 잊고
두 손 가벼워지면 나를 찾겠지
서둘러 내 마음을 전해 여전히 꽉 쥔
손 놓지 않곤 의미 없는 웃음
함께 오른 차 어짜피 우린 오늘뿐
감은 두 눈 속 흔들리는 눈동자
그렇게 바람에 몸을 맡겨
이제 우린 함께야

널 사랑 한단 한마디
날 바라보는 따듯한 눈빛
한번도 느끼지 못 했어
아무도 날 원하지 않았어
마지막까지 난 혼자
내사람 하나만 원했어
마지막 까지 난 혼자
차가운 숨을 내쉬었어

그래 오늘도 낯선 침대 위
낯선 남자 품에 기대 눈을 떠
버려진 콘돔을 보며 한숨을 쉬어
사랑일거라 오늘도 신께 빌어
그렇게 매번 순결을 쉽게 잃어도
오늘밤 또다시 그들을 믿어
내 앞에 선 그의 눈빛을 믿어봐도
내 위에선 결국 어제와 같어

눈부신 아침 눈길 한번 주지 않고
떠나려는 그대를 잡어 그대 등에 안겨
천천히 흩날리는 내 사랑의 대가
그가 씻으려는 양심의 죄값
슬픔은 웃음과 함께 구슬 되어 흘러
젖어버린 담배를 꺼내 물어
따스한 햇살 품은 하늘이 부러워 불어
창백해진 손으로 담배를 꺾어

핸드폰을 열어 찾아봐도 따스하게
감싸줄만한 사람 하나 내게 없어
옥상으로 올라가 하늘에게 물어
내 가슴 이렇게 따스한데 왜 아무도
날 사랑하지 않아
내 삶은 더 이상 사람 같지 않아
이제 내가 널 품겠어 날아올라
하늘조차 나를 잡지 않아

널 사랑 한단 한마디
날 바라보는 따듯한 눈빛
한번도 느끼지 못했어
아무도 날 원하지 않았어
마지막까지 난 혼자
내사람 하나만 원했어
마지막 까지 난 혼자
차가운 숨을 내쉬었어

내사람 하나 없는 세상에 살아
세상을 떠나도 슬프지 않아
내 맘을 가져간 하루뿐인 사랑.
내 가슴 상처에 바늘이 된 만남

산산 조각나 가루가 된 가슴
혼자 늘 눈물 짖던 수 없는 밤들
사슬처럼 나를 조여오던 아픈 과거들
나를 대하던 거짓된 맘들
이젠 아무것도 원치 않아 그저 사랑 하나
내 인생에 남아 평생을 행복에 살아
나만 사랑 한단 한마디 파란 낭만
항상 나만 바라본다는 행복한 자만

사라지는 짧은 상상 흐려지는 세상
이제 내겐 미래 아니 현재도 없어

힘겹게 뜬눈 앞엔 아무도 없어
마지막까지 차가운 숨을 내쉬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