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희정 끈
하나 둘 보이기 시작했어
손끝과 손끝으로 이어지는 무언가
가느다랗지만 우리의
오. 모든 것을 간직하고 있는

하나 둘 드러내고 있었지
마음과 마음으로 이어지는 무언가
부서지기 쉬운 우리의
오. 실낱처럼 서글픈 인연의 끈들

쉽게 잘라내려고 했던 흔적도
까맣게 그을린 열정의 잔해도 모두

그토록 가냘픈 몸에 남아 있었지
놓지 않을 거라고 너와 나를 영원히
이어줄거라고 말하던
오. 실낱처럼 서글픈 인연의 끈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