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금환 산촌
1.
달구지 가는 소리는 山嶺을 도는데
물긷는 아가씨 모습이 꽃인양 곱구나
사랍문 떠밀어 열고 들판을 바라보면
눈부신 아침 햇빛에 오곡이 넘치네
야아 박 꽃향내 흐르는 마을
千 年. 萬 年 누려본 들 싫다손 뉘하랴.

망아지 우는 소리는 언덕을 넘는데
흐르는 시냇물 사이로 구름은 말없네
農酒는 알맞게 익어 풍년을 바라보고
땀 배인 얼굴마다 웃음이 넘치네
야아 박 꽃향내 흐르는 마을
千 年. 萬 年 누려본 들 싫다손 뉘하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