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드로메다 패키지 투어(A.P.T)구멍 2
축축했던 손바닥 서늘했던 표정
초점 없는 눈동자 식어가던 손가락
부드럽던 혀끝에 서리 같던 말솜씨
새파랗게 하늘을 베일 것만 같았어

내 방엔 가끔 구멍이 생겨
그때로 걸쳐진 검은 구멍
방에 구멍이 있는지
어디에 구멍이 있는 건지 몰라도

무엇을 들었는지 뭐를 말했었는지
기억이 안 나는 건 억지로 지운 건지
잊었다 여겼는데 벌써 이만큼이나
지났구나 했는데 실은 그런 거였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