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주란 대지의 항구
버들잎 외로운 이정표밑에
말을 매는 나그네야 해가 졌느냐
쉬지 말고 쉬지를 말고 달빛에 길을 물어
꿈에 어리는 꿈에 어리는
항구 찾아 가거라

흐르는 주마등 동서라 남북
피리 부는 나그네야 봄이 왔느냐
쉬지 말고 쉬지를 말고 꽃잡고 길을 물어
물에 어리는 물에 어리는
항구 찾아 가거라

구름도 낯설은 영을 넘어서
정처없는 단봇짐에 꽃비가 온다
쉬지 말고 쉬지를 말고 바람을 앞세우고
유자꽃 피는 유자꽃 피는
항구 찾아 가거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