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ory : 박정철 첫사랑
지금 나는 나의 첫사랑 당신에게 이런 사람이 되었으면 합니다.
불연듯 일상에서 벗어나도 좋을 시간이 오면 왕복기차표 두장을 사서 한장은 내몫으로 남겨두고
또 한장은 발신인 없는 편지봉투에 담아 당신에게 보낼수 있는 사람 그런 사람이였으면 좋겠습니다.

행선지는 안개짙은 날의 춘천이어도 좋고 달맞이꽃이 지천에 널려있는 청도 운운사도 좋을 것입니다
나는 당신이 도착할 간이역에 먼저 가서 낡은 나무의자에 앉아 당신을 기다릴 것입니다.
그리고 말해주고 싶어요 당신이 내게 얼마나 소중한 인연이였는지

여섯살때였습니다. 내 생일에 당신이 초대되었을때 나는 우연히 당신이 한입 베어먹은 떡을 먹게 되었습니다.
그때 나는 생각했지요. 그애가 먹던 떡을 내가 먹었으니 우리는 뽀뽀를 한거다 하지만 괜찮아. 우린 이담에 결혼할꺼니까

그리고 또 몇년이 흘러 초등학교 2학년때 당신은 우리집에 산수 숙제를 하러 왔습니다.
그때 마당에서 목욕하던 나는 그만 당신께 엉덩이를 보이고 말았습니다. 그때도 생각했습니다.
괜찮아 나중에 커서 내가 그애를 책임질꺼니까

그것이 운명이였을까요 나의 첫사랑을 이루게 해준 당신께 나는 진실로 감사드리고 싶습니다.
이제는 내 아이들의 엄마가 되어준 지금도 나는 당신께 늘 첫사랑을 품었던 그 마음 그때의 그설레임으로
다가가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