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사익 노동의 새벽

전쟁 같은 밤일을
마치고 난
새벽 쓰린 가슴 위로
찬 소주를 붓는다
아 이러다간
오래 못가지
이러다간
끝내 못가지
설은 세그릇 짬밥으로
기름 투성이 체력전을
전력 다해 바둥치는
전쟁 같은 노동일
오래 못가도
어쩔 수 없지
끝내 못가도
어쩔 수 없지
어쩔 수 없는 이 절망벽
깨뜨려 솟구칠
거치른 땀방울
피눈물 속에서
숨쉬며 자라는
우리들의 사랑
우리들의 분노
희망과 단결을 위해
새벽 쓰린 가슴 위로
찬 소주를 붓는다
노동자의 햇새벽이
오를 때까지
노동자의 햇새벽이
오를 때까지
노동자의 햇새벽이
오를 때까지